'강릉CC' 인허가 재추진에 반발…구정면 주민대책위 천막농성

"청파마을 고립·송이 채취 타격 우려"…시 "적극 중재"

강릉 구정골프장(강릉CC) 재추진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24일 청파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 돌입을 알리고 있다.(대책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 구정면 일부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 재추진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강릉 구정골프장(강릉CC) 재추진반대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4일 강릉시 구정면 청파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생존을 외면한 채 인허가 절차가 강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008년 입안 이후 수차례 집회와 노숙농성 끝에 2014년 강릉복합단지 사업으로 갈등이 마무리됐지만, 최근 다시 골프장 인허가 절차가 추진되면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주민·시민단체·사업자·강릉시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인허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음에도, 현재는 주민을 배제한 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입지의 부당성도 제기했다. 골프장 부지 한가운데 위치한 청파마을이 사실상 고립되고, 주민 소득원인 송이 채취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최근 반복되는 가뭄과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산림 훼손이 재난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실질적 당사자인 사업자와 강릉CC 재추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 구정면 일대 66만㎡ 부지에 추진된 강릉CC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 반발에 직면했다. 주민들은 시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470일 넘게 노숙 농성을 이어갔으며, 장기간 갈등 끝에 2012년 8월 골프장 계획을 철회하고 대체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