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성장의 이야기"…영화 '3학년 2학기' 강릉 시민 만난다
11일 오후 7시 독립예술극장 '신영'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처음 노동 현장에 발을 딛는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들의 두려움과 설렘을 담담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영화 '3학년 2학기'가 강원 강릉에서 무료 상영회를 연다.
강릉지역 교육·인권·노동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영화 3학년 2학기 강릉 서포터즈'는 11일 오후 7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이란희 감독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영화는 학교를 떠나 중소기업 현장실습에 나선 열아홉 살 청소년이 처음 노동을 경험하며 겪는 낯섦과 긴장, 성장의 과정을 그렸다. 단순한 고발이나 비극에 머무르기보다, 노동을 통해 조금씩 단단해지는 '사회 초년생'의 시간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현장실습 산재 사망 학생 부모와의 만남을 계기로 영화를 구상했다. 그는 "죽음 이후가 아니라,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떻게 일하며 살아가고 있을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가을 개봉한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관 부족으로 대중적 흥행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관객과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전국 각지에서 공동체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 서포터즈는 이번 상영회를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노동 현실과 산업재해 문제를 돌아보고, 각자의 첫 직장 경험을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상영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 잔액은 청소년·현장실습 노동자 지원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성호 중앙고 교사의 사회로 이 감독과 신운섭 제작자가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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