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속 조업, 한파 속 화재'…강원 해경·소방 '진땀'(종합)

독도·고성 해상서 무리한 조업… 인명 구조·수습 나선 해경
한파 속 화재와 사투 벌인 소방…경주 산불 현장 지원까지

강원 동해해양경찰서가 8일 오후 1시 10분쯤 경북 울룽군 울릉읍 독도 남동방 46㎞ 해상에서 34톤급 채낚기 어선 A 호(제주선적)의 인명 사고를 확인하고 수습과 구조 활동에 나섰다.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8/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일요일인 8일 강원의 해양경찰과 소방 당국이 각종 사고 대처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해경은 풍랑특보 속 조업에 나선 선박들의 사고 수습에 나선 데 이어 소방은 한파 속 발생한 화재 진압과 경북 경주 산불 지원에 나섰다.

해경에 따르면 동해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경북 울룽군 울릉읍 독도 남동방 46㎞ 해상에서 34톤급 채낚기 어선 A 호(제주선적)의 인명 사고를 확인하고 수습과 구조 활동을 펼쳤다. 해경은 A 호가 풍랑경보에도 무리하게 조업하다 사고를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는 A 호에 탔던 인도네시아 국적의 남성 선원 B 씨(30대)가 바다로 추락하고, 다른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 선원 C 씨(30대)도 머리를 다쳤다. 해경은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상 경비 중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과 A 호간 교신 내용을 듣고 상황을 파악했다.

이에 해경은 독도 인근에서 경비 중인 3000톤급 경비함정 2척과 1500톤급 경비함정 1척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어업지도선에 구조협조를 요청하는 등 수색과 구조 활동에 나섰다. 또 부상을 입은 승선원을 경비함정에 편승시켰다.

속초해양경찰서도 같은 날 오전 6시 30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읍 동방 약 1㎞ 해상에서 입항 중이던 정치망 어선 D 호로부터 선박고장으로 표류 중이란 신고를 받았다. 이에 해경은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신고 접수 50분 만인 오전 7시 20분쯤 D 호를 구조했다.

D 호는 해경에 의해 거진항으로 옮겨졌고, 이 배에 탔던 승선원 6명 모두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8일 오전 6시 1분쯤 강원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의 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 4분 만인 오후 3시 5분쯤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8/뉴스1

강원 소방도 같은 날 한파의 영향 속 화재사고와 사투를 벌였다. 오전 6시 1분쯤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의 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 신고 접수 9시간 4분 만인 오후 3시 5분쯤 불길을 잡았다.

오전 7시 6분쯤 초진(화재 확대 위험을 줄인 상태)이 완료됐으나, 이후 완진까지 8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등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추산 1220만여 원의 재산 피해가 초래되는 사고였다. 소방은 오는 10일 합동조사를 통해 화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도내 화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전 11시 28분쯤엔 고성군 토성면 한 카라반에서 동파방지 열선의 과열 때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오전 3시 30분쯤에는 횡성군 청일면 한 단독주택에서 보일러 연통과열로 추정되는 불도 나는 등 강원 소방은 해당 화재들의 진화에도 나섰다.

강원 소방은 경북 경주 산불 진화에도 동원됐다. 강원 119특수대응단이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지원한 것이다. 이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악화한 기상 여건 속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약 20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