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제안 귀담아듣길"…원주번영회, '횡성 통합안' 지원사격

이문환 번영회장, 5일 회견서 "기초통합 주장은 상생방안"
"전주·완주 통합 논의, 강원도 처한 현실에 시사한 바 커"

이문환 강원 원주시번영회장이 5일 오전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최근 제안한 원주시·횡성군 행정통합 논의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5/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시장의 제안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제안한 원주시·횡성군 행정통합 논의 방안이 지역사회 화두(뉴스1 2월 4일 보도)가 되는 가운데, 원주시번영회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원 시장의 제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문환 원주시번영회장은 5일 오전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어 "기초단체 간 통합에 대해 광역 통합 수준에 준하는 인센티브 제공 논의를 시작해보자는 원주시장의 제안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광역통합은 국가 생존전략'이란 메시지는 국무총리의 광역통합 인센티브 정책발표로 구체화했다"면서 "하지만 광역만을 위한 인센티브는 우려스럽다. 광역시가 없는 강원특별자치도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정부를 향해 파격 인센티브 등을 골자로 한 원주·횡성 통합 논의를 제안했다. 정부가 재정지원(4년간 최대 20조 원)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지위를 조건으로 광역통합 논의에 나섰는데, 이를 시·군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원강수 시장은 이문환 회장의 입장처럼 그간 광주·전남을 비롯한 주요 지방들의 광역통합 논의 속에서 광역시가 없는 강원을 비롯한 특별자치도의 역차별 우려를 짚어왔고, 이를 비롯해 시·군 통합의 이점도 피력했다.

그러나 김명기 횡성군수의 입장은 다르다. 원 시장은 시·군 통합 시 원주 인공지능(AI) 산업과 횡성 미래모빌리티산업 시너지 등 양 지역의 상생 비전을 내세웠으나, 김 군수는 통합이 오히려 지역소멸을 앞당길 수 있다는 등 여러 사유로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런 이견에도 원주·횡성 통합 논의 제안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강원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찬성·반대투표도 진행되는 등 원주·횡성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그 제안과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부터 모아야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은데 이어 비슷한 여건인 전주·완주의 통합 논의가 진통 속에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는 등 이슈로 떠오르면서다.

이와 관련해 이문환 회장은 "전북지사도 환영의 뜻을 직접 밝히고, 인접 지역의 국회의원까지 전북의 미래를 바꾸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높이 평가한 것은 결단이 필요한 강원도가 처한 현실에 시사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 내 기초 통합이 광역 통합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공동 상생 방안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한 파격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