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17.3㎝, 남양주 7.5㎝…전국 '눈폭탄' 빙판길 곳곳 사고(종합)

경기·강원은 대설특보 모두 해제…평택부여고속도로 10중 추돌

청양 평택부여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 (청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2 뉴스1

(전국=뉴스1) 윤왕근 양희문 임양규 김낙희 강미영 장수인 박지현 이재춘 장동열 유준상 기자 = 밤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광주·전남 등 중부와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밤사이 많은 눈 눈이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5㎝의 강한 눈이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연천 신서 7.6㎝, 남양주 7.5㎝, 포천 이동 7.0㎝, 양평 용문산 5.9㎝, 구리 5.5㎝, 안산 5.0㎝, 의정부 4.9㎝의 적설이 기록됐다. 경기 31개 시·군 평균 적설량은 4.2㎝다.

인천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대설 예비특보 발표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군·구 1200여 명에게 비상 상황 근무를 지시했다. 또 폭설로 인한 출근길 교통 혼잡에 대비해 제설 장비 239대와 400여명을 동원해 염화칼슘 살포 등 사전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수도권기상청은 1일 오후 4시를 기해 옹진군과 강화도를 포함한 인천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인천에는 1일 저녁 9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지역마다 3∼10㎝의 눈이 내렸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두 자릿수 적설이 쌓였다. 철원 양지 17.3㎝, 화천 광덕고개 16.5㎝, 화천 사내 15.8㎝, 화천 광덕산 14.7㎝ 등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산지에서는 정선 만항재 11.3㎝, 인제 진동 10.9㎝, 대관령 7.0㎝ 등의 적설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2일 오전 7시를 기해 태백과 강원 남부 산지에 발효 중이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로써 강원지역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경기지역도 눈이 그치면서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가 해제됐고, 지역별로 내려졌던 대설주의보 역시 모두 해제됐다.

다만 충북 남부 일부 지역과 경남·전북·광주·전남 등 남부 내륙과 호남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거나 새로 내려진 상태다.

청양 평택부여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 (청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2 /뉴스1

눈길 사고도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2일 오전 4시 56분쯤 충주시 산척면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고, 청주에서는 눈길 낙상사고로 보행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에서는 오전 4시 51분쯤 평택–부여고속도로 청양IC 인근에서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7시까지 부여 7.8㎝, 공주 5.1㎝, 청양 4.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세종 역시 오전 6시 기준 전의 4.1㎝, 전동 3.8㎝, 장군·연서 3.1㎝, 소정 3.3㎝, 연동 2.2㎝, 조치원 2.0㎝ 등 눈이 쌓였다. 기습 폭설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상당국은 전날 오전 1시 발령됐던 대설주의보를 오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남부지역에선 새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적설이 예보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함양·거창·합천에 이어 하동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 북부에도 눈이 내려 오전 5시까지 문경 동로 3.1㎝, 봉화 석포 2.6㎝가 쌓였다.

전북 전역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읍 태인 6.7㎝, 고창·부안 6.4㎝, 임실 6.1㎝ 등의 적설이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영암 3.2㎝, 광주 광산 3.2㎝, 함평 월야 2.9㎝의 눈이 쌓였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8㎝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은 대부분 그쳤거나 약해졌지만, 밤사이 내려간 기온으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출근길 차량은 감속 운행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곳곳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2일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농가에 눈이 내려앉아 있다. 2026.2.2/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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