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은 말뿐" 강릉원주대 총동창회, 강원대 흡수통합 강력 반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총동창회가 강원대학교와의 대학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강릉캠퍼스 인력 감축과 춘천 중심의 흡수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총동창회는 29일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총동창회는 "통합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강제 인력 재배치와 사실상 인력 감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릉캠퍼스의 자율성과 지역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는 통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현재 추진 중인 대학 통합이 당초 '상생'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춘천캠퍼스 중심의 일방적 흡수 통합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강릉캠퍼스 전산직 인력의 춘천 강제 재배치 움직임을 두고 "2025년 2월 체결된 통합이행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총동창회는 통합이행합의서에 명시된 '신분 보장'과 '희망자 우선 배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제 이동이 향후 다른 직렬로 확산될 경우 '도미노식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강원대 측이 검토 중인 캠퍼스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임교원 수와 재학생 수 등 규모를 중심으로 한 평가 지표는 강릉캠퍼스를 구조적으로 불리하게 만들고, 평가 결과를 정원 조정과 연계할 경우 캠퍼스 기능 축소와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총동창회는 "평가는 감축의 도구가 아니라 캠퍼스별 특성과 역할을 반영한 상생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운영 규모 중심의 평가 지표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총동창회는 캠퍼스 총장 권한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구조에서는 캠퍼스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인사·예산·행정 권한이 본부에 집중돼 사실상 '무늬만 캠퍼스 체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총동창회는 "자율성이 거세된 다캠퍼스 체제는 지역대학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캠퍼스 총장 선출권 보장과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학 통합에 따른 강릉캠퍼스 축소와 인력 감축은 지역 경제 전반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동창회는 "대학 인력이 빠져나가는 순간 원룸 공실, 자영업 폐업, 상권 붕괴로 이어진다”며 “이는 교육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포기하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강원대학교와 교육부를 향해 "지역 균형 발전을 훼손하는 무늬만 통합, 실질적 흡수 통합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6만 동문과 강릉 시민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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