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후보군 속속 '출사표'…현직 김홍규 등판 시기 언제쯤?

김중남 민주 지역위원장 24일 출판기념회, 우상호 참석
심영섭 23일 출마선언…김홍규 시장 등판 시기 조율 중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청 전경.(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강릉시장 선거판이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첫 공개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현직 김홍규 강릉시장의 등판 시점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68)은 23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군 가운데서는 심 전 청장이 첫 공식 출마선언이다.

심 전 청장은 이날 "인구 소멸과 자영업 붕괴, 기후 위기, 구도심 공동화라는 네 가지 위기가 강릉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책상에서 말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해법을 만드는 검증된 행정으로 강릉의 판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심 전 청장은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미래 산업 기반 조성 △주문진 중심의 해양 산업 고도화 △구도심 재생 △행정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미 모든 설계는 끝났고, 이제 실천만 남았다. 성과와 시민의 행복으로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이 23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1.23/뉴스1 윤왕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63)이 24일 열리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선거 등판을 예고했다. 출판기념회 성격상 공식 출마 선언이나 선거 관련 발언은 하지 않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첫 공개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9일 정무수석직을 사임했으며, 이번 일정은 사임 이후 첫 강원지역 공개 행보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릉은 먹고사는 문제부터 시민의 안전, 아이들과 어르신의 삶까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정의 실천력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전진시키는 강릉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은 지역위원장 임기가 종료되는 2월 2일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지역위원장.(지역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직 김홍규 강릉시장(63)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핵심 성과를 강조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공식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시장이 민선 8기 주요 현안 사업을 마지막까지 직접 챙긴 뒤, 당내 경쟁 구도와 상대당 후보군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시점을 감안해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강원 강릉시 민선 8기 핵심성과 기자회견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핵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뉴스1 DB) 윤왕근 기자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62)과 김현수 강릉시의원(54)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강릉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혔고, 김현수 시의원은 같은 달 29일 SNS를 통해 "10년 앞선 강릉을 만들 준비가 된 후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홍규 시장과 심영섭 전 청장 외에도 권혁열 강원도의원,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최익순 강릉시의장 등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