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쟁탈전…이병선 '미래' vs 김철수 '재도약' vs 주대하 '개혁'

이병선 시장 17일 출판기념회로 기지개
김철수 전 시장·주대하 전 도의원 등판 시기 저울질

강원 속초 청초호에서 바라본 설악산.(뉴스1 DB)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 강원 속초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예비후보 등록을 한 달여 앞두고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상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이병선 속초시장이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철수 전 속초시장과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도 출마 일정과 구상을 구체화하며 경쟁 채비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병선 속초시장.(뉴스1 DB)
이병선 시장 '미래 비전' 내세운 3선 도전 포석

국민의힘 소속 현직인 이병선 속초시장은 17일 오후 2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에세이집 '1963 속초둥이 시민 이병선' 출판기념회를 연다. 다만 현직 신분을 고려해 현장에서 출마 선언이나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을 예정이며, 행사 현수막 등에도 시장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시민 이병선'을 전면에 내세운다. 선거법 논란을 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시정 철학과 미래 구상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정하지 않았으며, 당내 경쟁 구도와 상대당 후보군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등판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책에 대해 "속초읍이 시로 승격된 1963년에 태어난 '속초둥이'로서 민선 6기와 8기 시장 재임 8년의 기록이자, 속초의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에 대한 다짐을 담았다"며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속초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해 나갈지를 시민께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철수 전 속초시장.(뉴스1 DB)
김철수 전 시장 '재도약론'으로 현직에 도전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철수 전 속초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20일 전후 등판이 유력하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민선 7기 시장 재임 당시 상징성이 있는 곳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곳곳을 방문한 일정을 매일 공개하며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속초의 미래 50년을 위한 초석을 다시 한번 다지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며 "지난 4년 동안 속초가 정체돼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속초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 시정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재도약'을 전면에 내걸겠다는 심산이다.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뉴스1 DB)
주대하 전 도의원 '개혁론' 앞세워 세대교체 강조

김철수 전 시장과 민주당 내 경선이 예상되는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도 출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병선 시장의 맞상대였던 만큼 재도전 명분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전 의원은 이날 뉴스1에 "1월 중순~2월 초 사이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사무실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김도균 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사용하던 곳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 전 의원은 "속초에는 개혁이 필요하고, 젊고 참신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현재 시민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과 발전이 있는 도시를 남기고 싶다. 시민을 위한 행정, CEO적 마인드를 갖춘 효율적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세대교체'와 '행정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현직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타 후보군과 공천경쟁 변수

민주당 진영은 김철수 전 시장의 경험과 주대하 전 의원의 개혁 이미지를 두고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병선 시장 외에도 김명길 속초시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제9대 속초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무소속 진영에서는 김진기 전 속초시의회 의장과 염하나 현 시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속초시장 예비후보로 나서며 강한 출마 의지를 보였던 인물이다. 염 의원 역시 의정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 내 입지를 넓혀온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속초시장 선거전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월 20일 이후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