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리 춥노"…강릉역, 동해선 KTX 내린 해맞이객들로 붐벼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해맞이를 하루 앞둔 31일 강원 강릉역에 해맞이객이 대거 몰리는 가운데, 전날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KTX를 타고 부산 등 영남권에서 도착한 관광객 발길도 눈에 띄고 있다.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5시 51분 동해선 KTX 종점 강릉역. 부산 부전역을 출발한 열차가 도착하자, 두툼한 패딩 차림에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승강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강릉 기온은 영하 1.5도, 북강릉은 2.7도다. 열차에서 내린 영남권 관광객들 사이에선 "와, 뭐가 이리 춥노" "부산이랑 공기 자체가 다르다"는 사투리가 연신 흘러나왔다.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 전역은 연말연시 해맞이 인파로 들썩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에 KTX-이음이 처음 투입되면서 그간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남권 관광객들의 대거 방문도 예고되고 있다.
고속도로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해맞이 특별교통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교통 혼잡 관리와 안전 대책을 가동 중이다. 이 기간 강원권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26만 1000대로 작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맞이 당일인 내달 1일에는 약 32만 1000대가 몰릴 전망이다.
강릉시는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중심으로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고, 속초·삼척 등 동해안 각 지자체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드론 라이트 쇼 등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해경과 소방, 경찰도 주요 해변과 관광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합동 안전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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