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인사잡음' 속초시 인사…전공노 "재심의하라" 반발
전보 조치에도 불씨 여전…"승진 기준 불투명" 비판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성 비위 의혹과 특정인사 편중 논란이 불거진 강원 속초시 5급 승진 인사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속초시지부가 23일 공식 성명을 내고 재심의를 촉구했다.
전공노 속초시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2월 18일 인사위원회에서 의결된 승진 인사 중 문제가 제기된 사안에 대해 반드시 재심의해야 한다"며 "공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할 공직사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18일 5급 사무관 승진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직후 전공노 속초시지부 게시판에는 '속초시 A 팀장 같은 사람이 사무관이 되면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2012년 해당 인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승진심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논란 외에도 일부 인사 대상자에 대해 "특별한 공로나 기준 없이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도 제기되며 조직 내부의 불만이 확산됐다.
속초시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22일에는 인사부서 핵심 간부들을 전원 교체하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급 2명, 과장급 4명, 팀장급 4명 등 총 10명이 대상이었으며, 행정국장·자치행정과장·인사팀장 등 인사 실무 라인 전원이 교체됐다. 이 전보 인사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는 일정을 앞당겨 조치를 시행했다.
시는 "조직 내 기강 재정비와 인적 쇄신을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승진 인사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전공노 속초시지부는 "노조는 직원들의 우려를 인사위원회에 전달했지만, 어떠한 의견도 반영되지 않은 채 인사가 강행됐다"며 "이는 인사 규칙을 형해화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다면평가는 인사규칙상 최소한의 검증 절차임에도 이번 승진에서는 시행조차 되지 않았다"며 "불명확하고 일관성 없는 기준이 오히려 조직 내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 속초시지부는 이번 사안을 '공정성과 신뢰의 위기'로 규정하고 △문제 인사에 대한 재심의 △다면평가 제도의 즉각적 시행 △일관되고 투명한 승진 기준 수립 △시민과 조직을 위한 공정한 인사 운영 원칙 확립 등을 요구했다.
시 집행부는 노조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은 뒤, 관련 내용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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