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 정원' 사람·자연 어우러지는 춘천 호수지방정원 조성
2027년 완공 목표, 호수 위 정원은 전국적으로 처음
국립정원소재센터도 건립, 대한민국 정원산업 핵심 거점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 유일의 호수 위 정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춘천호수지방정원은 춘천 상중도에 조성된다. 이 같은 호수 위 정원은 전국적으로 처음 만들어지는 것이다.
춘천호수지방정원은 루트 A, B로 나눠 즐길 수 있다. A코스는 ‘춘천다움’을 소개하는 테마로 첫 진입 공간은 웰컴가든과 가든빌리지로 구성해 시민이 축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호수 위 세 개의 섬을 형상화한 ‘플로팅 아일랜드’가 핵심이다. 첫 번째 섬은 ‘숲의 정원’으로 춘천의 숲과 상고대를 연상케 했다. 두 번째 섬인 ‘물의 정원’은 수경시설과 물안개 경관을 연출했다. 마지막 섬은 능선 형태의 마운딩과 곡선형 동선을 짠 ‘산세의 정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B코스는 습지와 수변 환경을 활용한 ‘윤슬아트가든’ 구역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와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 수변산책로가 주요 동선으로 마련된다.
특히 물 위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카약 선착장과 ‘카약킹 아일랜드’가 조성돼 정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버드나무와 갈대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예술적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립정원소재센터 건립이다. 주요시설은 전시관, 가든몰, 교육실, 실험실, 사무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준공은 2026년 7월로 예상된다.
센터가 건립되면 강원 산림자원 소득화 및 수도권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관광명소 및 정원소재 유통·서비스 플랫폼 역할도 한다. 호수지방정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만나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해 물어봤다.
-춘천 호수지방정원이 타 지역의 지방정원과 차별점은?
▶춘천 호수지방정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도심 속 대형 호수와 섬을 그대로 품은 정원’이라는 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습지·하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복원형 정원이라면, 춘천은 의암호라는 대형 호수와 상중도라는 섬 전체를 정원화하는 국내 유일의 사례다.
또 하나의 차별성은 접근성과 일상성이다. 춘천호수지방정원은 도심에서 차량으로 10분 내 접근이 가능하고, 향후 서면대교 개통 시 도심과 서면을 잇는 생활권 중심 정원으로 기능하게 된다.
기능적으로도 차별화된다. 단순한 정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을 동시에 품는 전국 유일의 구조다.
또 상중도에는 국비 100%로 국립정원소재센터가 건립 중이며, 이곳은 국내 최초의 정원소재 전문 실증기관으로, 앞으로 대한민국 정원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정원 조성 이후에는 시민정원 커뮤니티, 주민 교육, 지역 전문가 양성, 민간 참여 확대 등 시민 주도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호수정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호수정원은 단순히 예쁜 공간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가장 쉽게 자연을 만나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삶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호수정원은 도심에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물과 숲, 하늘을 가까이 느끼며 걷고 머물 수 있는 시민의 일상 정원이다. 또 정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마음을 회복시키는 도시 인프라이기도 하다.
-호수지방정원 관련, 도비가 삭감된 것으로 안다. 차질은 없을지?
▶결론부터 말하면, 사업 추진에는 차질이 없다. 도에서는 부지 확보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도비를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부분은 사실관계와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
현재 미보상된 사유지는 전체 면적의 약 3.3%에 해당하는 3필지에 불과하다.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소유 필지 역시 모두 공사구역 밖에 위치해 있어 정원 조성을 위해 반드시 매입해야 하는 부지는 아니다. 즉, 공사에 필요한 핵심 부지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
호수지방정원 사업은 이미 지방정원 예정지 지정·고시를 완료했고, 실시설계도 마친 상태로, 현재는 공사 발주와 시공업체 선정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착공을 앞둔 단계에 있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호수지방정원 사업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중단 없이, 차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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