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성 비위 의혹' 사무관 승진 대상자 수사의뢰·직위해제

승진 발표 직후 '13년 전 해당 팀장이 성폭력' 주장 나와

강원 속초시청 전경.(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사무관 승진 대상자인 A 팀장에 대한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속초시는 20일 "최근 온라인상에 게시된 글을 통해 제기된 사안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 의뢰가 이뤄진 만큼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팀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앞서 이 같은 선제 조치를 했다.

앞서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 속초시지부 홈페이지에는 '속초시 A 팀장 같은 사람이 사무관이 되면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2012년 당시 해당 인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속초시 인사위원회 승진심사 결과를 문제 삼았다.

게시글 이후 다수 댓글을 통해 진상조사와 인사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노조 측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관련 내용을 해당 부서에 전달했다.

논란 직후 시청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시는 홈페이지 접속 중단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운영 중단은 수전설비 교체 공사에 따른 정전 때문으로 이미 몇주 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속초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