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접경지역 발전계획 공개…1조400억 투입

18일 공청회서 '제3지하댐' 등 26개 신규사업 설명

18일 강원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속초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 공청회.(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8/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접경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하고 이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는 18일 강원도와 함께 '속초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 공청회'를 열고, 총 1조 400억 원 규모의 26개 신규사업을 공개했다.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는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2011~2030년까지 이어지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속초시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올해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접경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 기존 발전계획은 강원·경기·인천 접경지역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10조 5000억 원 규모의 227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변경안을 통해 '양대 철도시대(동서고속화철도·동해북부선)'를 앞두고 관광객 4000만 명, 인구 10만 명 달성을 도시 성장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콤팩트시티 완성 △관광도시 도약 △스마트 웰빙도시 구현 △남북·세계와 연결되는 해양전진기지 조성 등 4대 전략을 설정했다.

26개 사업에는 국비 71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400억 원이 투입된다. 대표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 제3지하댐 건설(시 전역 대상) △북부권 '웰빙 채움터 조성' △역세권 '도시기반시설 확충' △설악권 '신재생 리본 프로젝트' △남부권 '거점형 종합복지타운' △도심권 '설악 아레나 365 조성' 등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시민 의견을 검토해 중장기 전략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접경지역 지정이 시민 삶 속에 체감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말까지 계획안을 확정해 강원특별자치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고, 오는 2027년부터 국비를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접경지역 특수상황지역개발 공모에 6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21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