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석탄경석 자원화' 본격 추진…"폐광지역에 신산업 생태계"

강원지역 대표 폐광지역인 태백시 철암동 일대.(뉴스1 DB) 윤왕근 기자
강원지역 대표 폐광지역인 태백시 철암동 일대.(뉴스1 DB)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는 폐광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동안 활용이 어려웠던 석탄경석을 산업자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석탄경석은 지난해 환경부 훈령 제정과 함께 강원도와 태백시의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폐기물 지위에서 제외되면서, 제도적 활용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에는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완료돼, 올해부터 실질적인 사업화가 가능해졌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석탄경석 실태조사 및 적치장 특성 분석 △건설·환경·신소재 등 산업 분야별 활용 가능성 △산업화 전략 및 투자 유치 방향 △경석 관리 체계 개선 및 경제성 분석 등 자원화 기반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됐다.

강원도는 내년부터 연구개발(R&D), 시험생산, 산업 인증기준 정립 등 사업화 핵심 단계를 추진하기 위해 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된 국유림 내 적치 경석 매각 권한 위임 조항의 조속한 통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소재 및 부품 개발이 촉진되고 기업 참여도 확대돼 폐광지역 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창환 본부장은 "석탄경석 자원화는 폐광지역의 산업구조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계기"라며 "제도 마련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