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에서 수소로"…강원도 2026년 관련 예산 2931억 투입

강원 동해 북평산단 일원에 조성될 수소생산기지 구축 설비 배치 조감도.(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동해 북평산단 일원에 조성될 수소생산기지 구축 설비 배치 조감도.(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본부장 손창환)는 2026년도 미래산업국 소관 예산으로 총 2931억 원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반·특별회계 416억 원, 기금 2515억 원으로 구성된 이번 예산은 수소 산업 고도화와 폐광지역(석탄산업전환지역)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일반·특별회계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69억 원, 수소전기차 보급 257억 원, 수소충전소 및 생산시설 지원 20억 원, 그리고 신규 사업인 태백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조성에 1억 원이 포함됐다. 도는 삼척 수소계량 신뢰성 기반구축 사업에도 72억 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역시 3월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폐광지역개발기금은 총 2476억 원 규모로, 폐광지역 시·군 지원 1142억 원, 이전기업 지원 113억 원, 신규 관광상품 개발 운영 4억 원 등에 배분된다. 비축무연탄관리기금 39억 원은 석탄경석 자원화 실증 인프라 운영, 태백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 지원 등에 쓰인다. 특히 석탄 자원화 실증 사업은 산업 인증기준 마련, 원료 공급 시스템 유지보수, 시험평가 장비 운영 등을 포함해 5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예산에는 향후 추진될 신규 과제들도 포함돼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과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용 이·충전 안전장치 국산화 사업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추경 예산에 반영될 계획이다. 경제진흥사업은 내년 중 기본·실시설계, 토지보상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며,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의 조기 가동을 위해 도비 1억 원이 출자된다.

손창환 본부장은 "수소 산업은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이자 핵심 전략사업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수소 산업과 폐광지역 활성화 지원 사업들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