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총동문회, '강원 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설립 기념 포럼' 개최

춘천고등학교총동문회, ‘강원 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설립 기념 포럼’ 개최.(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고등학교총동문회, ‘강원 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설립 기념 포럼’ 개최.(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고등학교총동문회와 청춘회는 15일 춘천고 음악실에서 ‘강원 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설립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고 개교 10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춘천고 교정에 건립될 ‘강원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청사진과 교내 항일 비밀결사 ‘상록회’의 가치를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김경수 춘천고 총동문회장, 정광열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상록회’는 지난 1937~1938년 춘천고보 학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항일 비밀결사다. 이들은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맞서 우리말과 역사를 지키는 ‘지적 저항’을 전개하다 수많은 학생이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번 포럼은 이상철 춘천고 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헌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일제강점기 춘천고 학생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당시 학생들의 조직적인 항일 투쟁사와 상록회·독서회의 활동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지정 토론에서는 기념관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과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교육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윤보한 청춘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암울한 시대에도 굴하지 않았던 춘천 학생들의 애국심’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춘천고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강원 지역 학생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건립될 기념관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