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이를 기억해주세요"…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3주기

유족 인사

지난 2022년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의 묘소. 사고 직후 유족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라며 제조사를 상대로 9억2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김용래 강원도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이도현 군 3주기를 맞아 유족이 도현 군을 추모하고 함께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도현 군 아버지 이상훈 씨는 4일 온라인 감사문을 통해 "그리움이 깊어지는 시간 속에 도현이를 떠올려 본다"며 "이 땅보다 더 아름다운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며 조용히 추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사고 이후 1097일 동안 온전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왔다"며 "도현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조물책임법 개정 등 작은 사회적 변화가 이뤄지기를 소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현이를 기억해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모든 분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버텨올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지난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 현장.(강릉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현 군 사고는 2022년 12월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홍제동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 씨(60대·여)가 몰던 티볼리 에어 차량이 배수로로 추락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손자 도현 군이 사망했다.

도현 군 유족이자 운전자 가족은 이후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며 자동차 제조사 KG모빌리티(KGM)를 상대로 9억 2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년 6개월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올 5월 13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린 이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원고 측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유족 측이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이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항소심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급발진 사고 관련 결함 원인 책임입증 전환 국민 청원 동참을 호소하는 도현 군 아버지 이상훈 씨.(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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