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강릉, 여러분이 지킵니다"…김홍규 시장, 새벽 청소 현장 점검
자원순환 도시 전환 가속…재활용·분리배출 정책 효과 뚜렷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자원순환 경제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홍규 시장이 2일 새벽 강릉커피거리 일대 생활쓰레기 수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거 작업 실태와 근로 여건을 점검했다.
김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원들을 만나 "새벽 시간 묵묵히 청정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 덕분에 강릉이 유지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작업 강도와 안전장비 확충, 근무환경 개선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수거원들과 함께 수거 작업을 돕기도 했다.
한편 강릉시는 최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강화해왔다. 시는 재활용품 교환소를 8개소까지 확충하고, 내년 3월부터는 투명페트병·플라스틱 컵·건전지·아이스팩·캔 등을 반납하면 즉시 포인트로 적립되는 유가 보상제를 전면 시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누적 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기존 물품 교환제보다 시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폐가전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강릉시는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폐가전 1만3200대(677t)를 무상 방문 수거로 처리해 강원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폐가전 무상 수거 전국 경진대회 동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자원 재활용 실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일회용품 감축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는 비치비어 페스티벌과 강릉커피축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축제에서 12만5000여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였다. 특히 ‘커피 도시’ 강릉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국 최초의 시 단위 다회용컵 보증금제는 6만9000개 규모의 컵을 공급하고 주요 거점에 무인반납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증금 1000원 반환과 탄소중립포인트 300원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연간 100만 개 이상 일회용컵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뭄으로 생수 사용량이 급증하며 투명페트병 배출이 크게 늘자, 강릉시는 전용수거봉투 32만 장을 제작·배포해 분리배출 체계를 빠르게 안정화했다. 투명페트병 수거 차량 확대, 기동처리반 운영, 자원순환센터 보관 공간 확충 등도 병행해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강릉시는 올해 6월 '환경보전 유공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받았다.
재활용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7월부터 강동면 자원순환센터 부지에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며, 국·도비 94억 원을 포함한 총 189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하루 50톤의 재활용품을 처리할 수 있으며, 풍력식·자력식·근적외선 광학선별기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재활용품 선별률을 현재 60%대에서 79%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 추진에 따라 시민들의 분리배출 참여도 증가했다. 강릉시의 1인당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수거량은 지난해 355g에서 올해 10월 기준 412g으로 16% 늘었다.
김홍규 시장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도시 실현을 위해 재활용 인프라와 시민 참여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효율적인 쓰레기·재활용품 수거·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강릉을 자원순환 경제 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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