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요 축제 260만명 방문…"사계절 축제도시 입지 굳혔다"

단오제 95만·커피축제 52만·벚꽃축제 27만 등

올해 강릉커피축제 찾은 나들이객.(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올해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주요 축제 방문객이 260만 명을 넘어서며 '사계절 축제도시' 강릉의 브랜드가 한층 강화됐다.

1일 시에 따르면 올해 강릉의 대표 축제 방문객은 △벚꽃 축제 27만 명 △강릉 단오제 95만 명 △비치비어 페스티벌 6만 명 △경포 썸머 페스티벌 8만 명 등이다. 가뭄 재난 이후 재개된 강릉커피축제는 52만 명이 찾았고, 강릉 누들 축제 역시 19만 명이 방문해 시 전역에서 열린 축제가 관광 분산 효과를 이끌었다.

강릉시는 올해 축제를 △사계절 테마형(10개) △지역문화 특화형(6개)으로 고도화해 관광객 선택 폭을 넓히고, 행사 공간도 도심·해변·주거권 등 시 전역으로 확장했다. 특히 가족 단위·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요소를 강화하고 야간·도심형 콘텐츠를 확대해 '머무는 축제' 기반을 마련했다.

축제 운영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 참여 비중을 높여 지역경제와 축제 콘텐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든 것도 올해 성과로 꼽힌다. 신규 콘텐츠로는 '빵굽는 마을 오죽'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행사들이 추가됐다. 여기에 강릉시가 추진 중인 ‘친절·정직·깨끗한 강릉’ 글로벌 관광 캠페인이 맞물리며 환대 분위기 확산도 도왔다.

올해 강릉누들축제 찾은 나들이객.(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시는 내년부터 축제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도시 성장 전략'으로 삼아 여름철 해수욕장 권역 중심 행사인 비치비어 페스티벌·경포 썸머 페스티벌·버스킹 전국대회 등을 강화해 체류형 여름 축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벚꽃 개화 시즌에는 강릉 전역을 권역별로 묶어 프로그램과 홍보를 통합 운영해 봄철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상권과의 연계 운영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연계를 강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는 내년 개최되는 국제대회인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6월) △강릉 ITS 세계총회(10월)와 지역 축제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도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축제는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키우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시민·상인·관광객 모두가 체감하는 상생 구조를 정교하게 만들어 '300만 축제도시 강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