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문학과 강릉의 맛"…조성실 해설사, 강원도 스토리텔링대회 대상

조성실 강원 강릉시 문화관광해설사(사진 가운데)가 강원도 스토리텔링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조성실 강원 강릉시 문화관광해설사(사진 가운데)가 강원도 스토리텔링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조선 중기 대표 사상가이자, 강원 강릉 대표 인물인 허균의 문학작품과 지역 미식(味食)을 엮어 풀어낸 강릉의 문화관광해설사가 강원도 대표 문화관광해설사에 등극했다.

11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역 문화관광해설사 조성실 씨가 전날 속초 카시아호텔에서 열린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문화관광해설사 스토리텔링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조 씨는 허균의 저서 '도문대작(屠門大嚼)'을 주제로 강릉의 음식 문화와 문학적 서사를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도문대작은 '푸줏간 앞에서 군침을 삼킨다'는 뜻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허균이 귀양 중에 각지의 별미를 떠올리며 기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미식 산문집으로 알려져 있다.

조 씨의 대상 수상으로 강릉시는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최우수상, 그리고 2025년 대상까지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문화관광해설사 콘텐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조성실 해설사는 내년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전국문화관광해설사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총 22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대도호부 관아, 대관령박물관, 강릉향교 등 7개 역사·문화명소에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설사들은 연간 약 30만 명의 관광객에게 역사·문화적 가치와 숨은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엄금문 시 관광정책과장은 "해설사의 창의적 콘텐츠 발굴과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 관광객의 감성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관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