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왜 숲을 잃었나" MBC강원영동 '꽁치풀-바다의 속삭임' 방영

11월 13일 오후 9시 방송

MBC강원영동 해양 다큐멘터리 '꽁치풀-바다의 속삭임'(MBC강원영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기후변화로 사라진 해조류 '꽁치풀'을 통해 동해바다 생태 변화를 추적하는 해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MBC강원영동은 오는 13일 오후 9시 특집 다큐멘터리 '꽁치풀 바다의 속삭임'을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과거 강원 동해안에는 찬물에 서식하는 해조류 '꽁치풀'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여름 산란기마다 수많은 꽁치가 이 군락에 알을 낳기 위해 몰려들었고, 어민들은 배에 꽁치풀을 매달아 맨손으로 꽁치를 낚는 전통 조업 방식도 이어져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이 '바다 숲'이 사라졌다. 찬물에 서식하는 꽁치풀 같은 해조류는 변화에 더 취약했다. 강원 동해안을 가득 메웠던 꽁치풀은 어느새 실종됐다.

MBC강원영동 해양 다큐멘터리 '꽁치풀-바다의 속삭임'(MBC강원영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9/뉴스1

동해안 해양 생물에게 황금 산란장이자, 보금자리를 제공했던 꽁치풀은 현재 남아있을까. 과거 꽁치풀은 강원도 일대를 비롯해, 경북 울진 이북에 서식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꽁치풀 서식지는 얼마나 북상했을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실종된 꽁치풀의 현재 서식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1년간 동해안을 따라 직접 입수해 취재한 과정을 담았다. 바닷속 촬영만 100회 이상 이뤄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홍한표 MBC강원영동 보도국장이 제작 총괄을 맡았고, 이준호 기자가 연출을 담당했다.

제작진은 "동해 해양 생물의 황금 산란장이자 보금자리인 꽁치풀을 찾아 나선 여정을 그렸다"며 "기후위기 시대 바다가 보내는 신호를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MBC강원영동 해양 다큐멘터리 '꽁치풀-바다의 속삭임'(MBC강원영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9/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