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돌봄, 공공이 책임진다" 강릉시립노인요양센터 개원

총사업비 143억 투입…치매전담형 요양시설로 10일부터 본격 운영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4일 공립치매전담시설인 강릉시립노인요양센터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의 첫 공립 치매 노인 돌봄 거점시설인 강릉시립노인요양센터가 4일 공식 개원하면서 지역 노인복지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강릉시립노인요양센터는 총사업비 143억 원(국비 43억·도비 9억·시비 86억 등)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3503㎡) 규모로 조성됐다. 노인요양시설 100명, 주야간보호시설 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복지시설로, 쾌적한 생활 공간과 재활·치료 시설, 치매전담 공간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 시설은 강릉시가 직접 운영 주체가 되는 첫 치매전담형 공립 요양시설로, 도내에서는 정선·철원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특히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 내 치매전담실(총 54명 규모)을 함께 갖춰,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취지에 맞춘 통합 돌봄체계를 구현했다.

운영은 가톨릭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전문성을 높였으며, 10일부터 어르신 입소가 시작된다. 현재 15명 수준인 근무 인력은 향후 정원에 따라 최대 80명까지 증원될 예정이다.

이번 개원으로 강릉시는 지난 7월 개관한 남부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여가·건강·돌봄을 아우르는 권역별 복지 인프라를 완성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시립노인요양센터 개원을 통해 어르신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공공이 중심이 되는 돌봄체계를 강화해 어르신과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강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노인복지를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올해 기준 2292억 원(예산의 16%)을 노인복지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