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속초의료원 임금체불 20억…공공의료 붕괴 위기"

강원 속초의료원.(뉴스1 DB)ⓒ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속초의료원.(뉴스1 DB)ⓒ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지역위원회가 속초의료원의 재정난과 임금체불 사태를 두고 강원도와 지방자치단체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속초의료원이 적자 누적으로 차입금으로 운영을 버티고 있으며, 의료종사자 임금체불이 장기화돼 지역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이라며 "강원도는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 등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약 20억 원에 달하는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의료진과 직원들의 생활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기 저하와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지역위는 특히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도내 5개 공공의료원의 재정난과 차입금 의존 문제를 지적한 점을 강조하며 "강원도가 이미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예산편성과 지도·감독 권한을 가진 김진태 도지사는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속초시 역시 강원도에 어떠한 항의나 대책 요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진태 도지사는 예산권과 감독권을 행사해 속초의료원의 재정난과 임금체불 사태를 즉각 해소하라"고 주장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