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면발 따라 강릉으로"…커피·누들축제에 71만명 몰려
커피축제 52만명·누들축제 19만명 방문 '성료'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이 올가을, 그윽한 커피향과 기다란 국수 면발로 71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2025 제17회 강릉커피축제'에는 약 52만 명이, 같은 기간 열린 '2025 제4회 강릉누들축제'에는 약 19만 명이 찾으며 두 축제가 나란히 대성황을 이뤘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별의별 강릉커피'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제17회 강릉커피축제는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감성 가득한 프로그램들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웰컴커피숍', '스탬프 랠리'를 포함한 도심형 프로그램 2개, 커피 거리 중심의 14개 프로그램, 부대 행사 3개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강릉의 깊은 커피 문화와 지역 상권의 활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안목해변에서 진행된 감성 체험형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와 밤하늘을 수놓은 해상 불꽃놀이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여자 사연과 음악,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순간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을 자아냈다.
'별의별 강릉커피' 부스에서는 감자옹심이 커피, 초당두부라떼, 후추 아포가토 등 강릉 특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들이 제공되며 긴 대기 줄을 이뤘고, '100인(人) 100미(味) 퍼포먼스'에서는 100명의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로 커피 나눔의 장을 완성했다.
'커피와 인문학' 강연, 커피버스킹, 키즈 놀이터, 마켓존 등 가족 단위부터 전문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며, 축제장 곳곳이 문화와 감성으로 채워졌다. 무엇보다 지역 커피 전문점의 참여와 다회용기 사용 확대로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도 얻었다.
같은 시기에 열린 '제4회 강릉누들축제'에도 약 19만 명이 방문하며 성공적인 도약을 알렸다. 월화거리 중앙으로 장소를 옮긴 올해 누들축제는 강릉의 맛과 멋을 담은 면 요리로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장칼국수, 들기름 메밀국수, 잔치국수는 물론 짬봉카레국수, 완탕면 등 이색 메뉴가 인기였으며, 모든 음식 가격을 5000원 균일가로 제공해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지역 소상공인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축제가 됐다.
특히 누들 콘테스트, 면 길게 뽑기, 면 무게 맞추기 등 체험형 이벤트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며 열기를 더했고, 총 152개 업체가 참여한 누들 탐험(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은 강릉 전역의 누들 맛집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전통 방식으로 면을 뽑아보는 분틀 체험부스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 환경을 고려한 다회용기 운영, 무장애 공간(BF) 구역 마련 등 세심한 운영이 눈에 띄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 재난 사태를 극복하고 개최한 이번 축제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주셔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며 "강릉의 맛과 멋이 담긴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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