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에 희망 담아"…가뭄 지나간 강릉, 커피축제로 물들다

개막 첫날 '별의별 강릉커피' 시음 행사 발길

제17회 강릉커피축제 개막 첫날인 30일 강원 강릉시 커피거리 일대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1월 2일까지 나흘 간 이어진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깊어지는 가을, 강원 강릉이 그윽한 커피향으로 물들고 있다.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민 화합과 지역 경제 회복, 그리고 가뭄을 극복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제17회 강릉커피축제'가 이날 안목해변 커피거리 등 전역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 사태를 겪은 강릉은 이번 축제를 치르면서 전 국민의 응원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

축제가 열리는 강릉 커피 거리와 주요 행사장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커피 향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을 견뎌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축제는 '상생' '감사'를 테마로 지역 사회가 함께 이겨낸 어려움을 기념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첫날 현장에서는 강릉 대표 로스터리들이 참여한 무료 시음 행사 '별의별 강릉커피'가 큰 호응을 얻으며 긴 줄이 이어졌고,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놀이터', 가을 감성을 더한 '커피 버스킹'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제17회 강릉커피축제 개막 첫날인 30일 강원 강릉시 커피거리 일대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1월 2일까지 나흘 간 이어진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축제 이튿날인 31일부터는 본격적인 야간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날 오후 8시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선보이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별멍·불멍을 즐길 수 있는 첫 야간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8시 30분 강릉항 방파제에선 가을 밤바다를 수놓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날 역시 이어지는 '별의별 강릉커피'에는 레이드백, SILOWL, 로우디, 웰빙LS 등 다양한 커피 브랜드가 새롭게 참여하며, '커피와 인문학', '커피웨이브'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이화정 시 문화예술과장은 "축제 첫날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준 덕분에 지역 사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가을 밤을 물들일 낭만적인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는 만큼, 남은 일정에도 많은 기대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강릉커피축제는 오늘 11월 2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