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특구' 확정된 속초…"남북경협 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성장"

접경지역 지정 확정 당시 기자회견에서 브리핑 중인 이병선 속초시장.(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2/뉴스1
접경지역 지정 확정 당시 기자회견에서 브리핑 중인 이병선 속초시장.(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2/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접경지 확정에 이어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로 추가 지정된 것을 계기로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개정돼 속초시와 경기 가평군이 새로 평화경제특구에 포함됐다. 이로써 평화경제특구는 전국 1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경제교류와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통일부의 기본계획과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지자체별 개발계을이 확정한다. 통일부는 연내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을 마련해 평화경제특구위원회 심의·의결 후 발표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이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속초형 평화경제특구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교류 경험을 토대로 관광·물류 복합 특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특히 속초항과 국제 카페리·크루즈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거 해상 금강산 항로를 복원·확장해 속초–금강산–러시아·일본을 잇는 '평화 바닷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 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양양국제공항을 연계해 광역 교통축과 배후 물류단지, 설악산~금강산 국제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시는 앞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접경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특수상황 지역개발 신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6건이 선정, 국비 21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엔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도로 확장, 만리근린공원 조성, 청초호유원지 광장 정비 등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평화경제특구 지정으로 속초는 접경지 개발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과 국가 전략거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남북경협의 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