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강원 "속초의료원 임금체불 심각…강원도가 나서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20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체불임금을 겪는 속초의료원에 대한 강원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2025.10.20 한귀섭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20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체불임금을 겪는 속초의료원에 대한 강원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2025.10.20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지속적인 체불임금을 겪는 속초의료원에 대한 강원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는 20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강원도 공공의료 벨트 구축 5+3+1 정책’을 통한 필수 의료 확보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강원도에 정책 제안을 요청하며 현안 해결을 노력해 왔다"면서도 "현재 강원도의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인해 강원지역 공공의료가 벼랑 끝에 몰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 강원도 5개 의료원과 강원도재활병원은 모두 유사한 구조적 재정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노조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체불임금에 대한 고소·고발을 최대한 자제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을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현재 임금체불 문제는 속초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원주의료원은 임금을 양보하지 않으면, 이사회를 열지 못하게 방해를 하고, 영월, 강릉, 삼척 의료원은 연말이 다되도록 교섭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김진태 도지사 면담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거부되고 있다"며 "김진태 자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 체불임금 해결방안과 의료원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는 오는 24일부터 도청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호 강원도의원(국민의힘·속초1)에 따르면 지난 7월 13억원대에 달했던 속초의료원 임금체불액은 이달 1일 기준 20억 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의료진 이탈과 인력 공백이 이어지며 병원 운영 전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