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장마→서리' 롤러코스터 타는 강원 가을 날씨

20일 아침기온 10도 안팎…산지 첫눈, 첫얼음 관측 가능성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마을에 내린 서리.(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가뭄이 끝나자 마자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다음 주에는 10도 안팎의 맹추위가 예고되는 등 강원지역 가을 날씨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8일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월요일인 오는 20일 아침에는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인 10도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또 이날 강원 북부 내륙과 해발 1000m 이상 산지에선 첫눈이나 서리, 첫 얼음이 관측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이후 북서쪽 찬 공기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극심한 가뭄의 터널의 벗어난 강릉지역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가을장마에 수확철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릉 안반데기 서리.(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17일 현재 강릉의 10월 강수일수는 벌써 14일, 누적 강수량은 261.6㎜에 달한다.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릉에 재난사태가 해제된지 불과 25일 만에 '물 폭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18~20일까지는 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강원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중반부터는 점차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당분간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져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