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했을 뿐"…11명 탄 선박 좌초 사고 막은 해양경찰관 표창

속초해경 경비구조과 정광희 경위

풍랑특보 속 선박 좌초 사고를 막은 속초해경 소속 정광희 경위(사진 왼쪽)와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속초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9.30/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풍랑특보 속 울릉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의 좌초 사고를 막은 해양경찰관이 표창을 받았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선박 좌초 사고를 막아 해양 안전을 지킨 공로로 경비구조과 종합상황실 소속 정광희 경위가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정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 동해중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보되자 울릉 북동방 3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원거리 어선 A 호를 예의주시했다. 당시 선박엔 승선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해당 선박의 항적을 살피던 정 경위는 다음날 새벽 1시쯤 거센 풍랑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A 호가 속초 앞바다 섬인 조도로 직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자칫 선박이 섬과 충돌, 11명의 승선원이 바다에 빠질 뻔한 순간이었다.

정 경위는 발견 즉시 속초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조업국은 곧바로 A호와 통화해 항로를 수정하도록 했다. 이 같은 정 경위의 조치에 좌초 등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A호는 무사히 속초항에 입항했다.

정광희 경위는 "종합상황실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해양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