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없는 추석’…강원도‧경찰청, 18개 시군 순회 교육
현직 경찰관이 전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대응 요령 및 실전 모의훈련 등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는 추석 전후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도내 고령층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3년 143억 원, 2024년 151억 원, 2025년 4월 기준 52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전체 피해자의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실질적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현장형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와 강원경찰청이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교육은 현직 경찰관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도내 18개 시군의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첫 교육은 오는 24일 원주시 노인지회에서 열리며,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습과 참여 중심으로 운영해 생활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응 요령을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 및 피해 사례 △대출·기관·가족 사칭형과 메신저 피싱 등 전형적 유형 분석 △가상화폐 연계, 원격제어 앱 유도 등 최신 수법 점검 △피해 예방 행동 요령 및 대응 방안 △실시간 질의응답 및 모의 시나리오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이번 예방 교육을 통해 고령층이 위험 신호를 조기에 인식하고 즉시 대응하는 습관을 형성해 자기 보호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와 강원경찰청, 지자체가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지역 사회 전반에 촘촘한 보호망을 구축하고,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가족과 이웃에게 배운 내용을 전파함으로써 안전 문화 확산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영 도 행정국장은 "보이스피싱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고령층의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추석 전후 취약 시기를 노리는 범죄에 맞서 현직 경찰관의 경험과 대응 요령을 생생히 전달하고, 디지털배움터를 통한 지속 학습 체계로 도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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