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심 선고 앞둔 신경호 강원교육감 "담대하게 임할 것"
1심 선고 입장·최 협력관 문제 등 현안 관련 질문 쏟아져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내일 1심 선고를 앞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담대하게 임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경호 교육감은 22일 본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지금 강원교육이 잘 가고 있는데 외적인 부분이 많이 엉켜있다는 것을 다 알 것"이라며 "엉킨 실타래를 막 풀다가 짜증 나면 그냥 가위로 딱 잘라 버리고 싶은 심경도 있다. 하지만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어 헤치면서 올바르게 손실 없이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23일 신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와 '공무원 선거 개입'을 폭로한 최준호 도 교육청 정책협력관에 대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선고 결과 예상을 묻는 질문에 신경호 교육감은 "담대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선고 결과에 따른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좀 지켜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재판에 따른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묻는 질문에 신 교육감은 "1심만 있는 게 아니라 2심, 대법원 3심도 있다"고 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도민들께서 낙후된 강원교육을 위해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밤낮없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후회 없이 우리 강원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차담회는 최준호 협력관의 폭로 이후 2달여 만에 신경호 교육감이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나면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현재 최 협력관은 병가 중이다. 도교육청은 최 협력관이 복귀하면 즉시 당시 기자회견 개최 경위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기자회견 당시 폭로와 관련해선 강원 교육, 시민단체가 수사 의뢰 나서면서 경찰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신경호 후보 선거 캠프를 지휘한 최준호 협력관은 지난달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 당시 도 교육청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원교육청은 기자회견 당일 최 협력관이 사표를 냈으나 수리하지 않았다. 한 달여간 별다른 입장과 행동을 취하지 않은 최 협력관은 이달 초 돌연 사직을 철회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 인사담당 관계자는 "최 협력관이 보안 각서를 같이 제출했어야 하는데 해당 서류를 내지 않았다"며 "또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비위 사실 등을 조회해야 하는 데 거기서 시간이 걸렸고, (사표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신경호 교육감은 "민선 4기 임기가 9개월 남았다"며 "최선의 마무리를 잘해서 우리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춘천지법은 23일 오후 지방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신경호 교육감 등 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신 교육감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3581만 5000원을 구형했다. 이번 구형은 지난 2023년 6월 재판이 시작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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