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단체 "캠프페이지 사업 추진 전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춘천시민사회단체가 사업 추진 전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춘천공동행동,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시민과의 약속 파기, 천문학적 혈세 투입과 주먹구구식 사업 계획으로 인한 혈세 낭비의 우려에도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선정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관변단체들의 축하 현수막이 도배되며 실체적 진실과 천문학적 혈세 투입 우려는 수면 아래로 묻어버렸다"며 "마치 이번 사업이 춘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전체 사업이 3800억 원에서 국비는 250억 원만 투입돼 국립 투입 비중이 6.6%에 불과하다"며 "시는 국비 투입에 3배에 이를 737억 원을 혈세를 투입해야 하고 캠프페이지 부지를 사업자에게 제공한 후 해당 대지의 담보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명백한 민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육동한 시정부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검증과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해 시민에게 현실을 정확히 알리고 혈세 낭비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춘천 캠프페이지를 선정했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도시재생특별법’에 근거해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쇠퇴한 도심에 산업·상업·복지 기능을 집약해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유휴부지 활용, 주택도시기금(출자·융자·보증) 지원, 통합심의를 통한 절차 간소화 등 강력한 재정·행정 지원을 통해 쇠퇴 지역을 국가 차원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옛 캠프페이지(근화동 198 일원) 부지 중 일부 12만㎡ 규모에 시민 공원과 함께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 대형 복합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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