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을지연습 성과‧과제 공유…"전시대응체계 강화"
전시예산 평시 대비 60~70% 수준으로 증액 의견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는 4일 '2025년 을지연습 사후강평회의'를 열고 지난 8월 18~21일 실시한 을지연습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김진태 도지사 주재로 행정·경제부지사, 시군 단체장, 도 실·국장, 군‧경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연습 우수 시군 및 유공자 포상, 을지연습 결과 보고, 감사위원회의 시군 평가 결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총 230건의 메시지 훈련과 함께 전시예산, 전시 외국인 관광객 출국 지원, 국가 유산 보호 대책 등 14건의 토의형 훈련이 실시됐다. 또한 접적지역 주민 이동훈련, 양곡 배급훈련과 더불어 국가중요시설 9곳, 다중이용시설 6곳에서 테러 대비 훈련도 진행됐다.
시군별 평가 결과 삼척시가 최우수 시군, 원주시와 동해시가 각각 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민관 군경 등 개인 유공자 5명에게도 표창이 수여됐다.
우수시군으로 선정된 지역은 기관장의 관심과 사전교육, 민관의 유기적 협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결과 보고에서는 올해 훈련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연습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전시예산을 평시 예산 대비 50% 수준으로 과소 편성한 점이 지적됐다. 전시 초기 특수성을 고려해 예산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고보조금 등 세입 증액을 통해 평시 예산의 60~70% 수준으로 증액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도 실국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충무계획과 각종 지침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는 "4년째 을지연습을 함께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며 "현재 설계 중인 도 신청사에는 2000여 명 직원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지하 벙커를 설치해, 실효성 있는 전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릉 가뭄 극복을 위해 시군에서도 총력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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