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자녀도 찾는다'…강원 소비쿠폰 지급 1위 원주의 비결
강원 전체 지급비율 98% 돌파…원주시 98.74%
미성년자녀 세대주 신청 방식 문제점 찾아 개선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소비쿠폰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교정시설 수용자 가구의 미성년 자녀도 찾아 나섰습니다."
강원도의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비율이 98%를 넘어선 가운데 도내 인구 최다 도시인 원주시의 지급비율이 98.7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주시는 최대한 100% 가까운 지급을 목표로 '찾아가는 이의신청'을 추진해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된 도내 전체 소비쿠폰 지급비율은 98.55%다. 전체 대상 인원 149만 5841명 중 147만 4149명이 신청한 결과다. 특히 도내 18개 시·군 모두 98% 이상의 지급률을 집계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지급률 1위는 원주시로 98.74%를 기록했다. 대상 인원 35만 8796명 중 35만 4262명이 신청했다. 지급률 차 순위는 춘천시로 98.70%를 기록했고, 이어 화천군이 98.6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정부의 1차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은 오는 12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1위 도시인 원주시는 99%가 넘는 지급비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시는 빠짐없이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단 목표로, 그간 다양한 방식의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추진해 왔는데, 이런 시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해외 체류자나 주거 불분명자 등 소비쿠폰 신청이 어려운 주민들로 인해 지급비율 100% 달성에 한계가 있단 시각에도, 시내 주소를 둔 교정시설 수용자 세대주의 가족까지 찾는 등 신청 사각지대를 찾아 미지급비율을 1% 미만으로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세대주가 그 가족 구성원의 소비쿠폰을 신청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세대주가 교정시설에 수용됐을 경우 실질적인 부양을 할 수 없어 미성년자녀들이 직접 소비쿠폰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이에 시는 이를 개선할 방안을 찾았다. 교정시설 수용자인 세대주에게는 교정기관장 대리 신청 등으로 본인의 소비쿠폰만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그 세대주의 미성년자녀 소비쿠폰을 일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이후 시는 미성년자녀나 그 실부양자로부터 시의 소비쿠폰TF팀을 통해 별도의 이의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해법을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전입가구 △출생아 가정의 미 신청 사례도 짚으면서 '찾아가는 이의신청' 서비스를 더 보강하는 대책도 강구하는 등 소비쿠폰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모색해 왔다.
시 관계자는 "소비쿠폰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사례를 탐구하면서 활용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급 업무에 나서고 있다"면서 "미 신청자에 대한 신청 독려를 비롯해 최선을 다해 지급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소비쿠폰 2차 신청 및 지급은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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