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생수 급격히 감소…"2030년 학생 11만3644명, 2만여명↓"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지역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6일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2030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올해 13만 5242명인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내년에는 13만 1403명으로 3839명(2.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30학년도에는 11만 3644명으로, 올해 대비 2만 1598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초등학생은 1만 3726명, 중학생은 6392명, 고등학생은 1480명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6만 1371명인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26년에 5만 8986명으로 6만 명 선이 붕괴할 전망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내년에는 학생 수가 3.9% 줄어들지만, 2027년부터는 누적 감소율이 8~22.4%까지 높아져 2030년에는 5만 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초등 1학년 학급당 20명 상한 배치는 교실 공간과 교원 정원을 고려해 계속 추진하는 한편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분교장 2개교를 통폐합할 계획이다. 폐지 예정 분교장은 춘천 남산초등학교서천분교장, 정선 예미초등학교운치분교장이다.
중학교 학생 수는 올해 3만 7313명에서 2026년 3만 6154명으로 1159명(3.1%) 감소할 전망이다.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2027년 총 학생 수 3만 4744명, 2030년 3만 921명으로, 5년간 6392명(17.1%)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중학교 학급당 정원은 전년과 동일하게 전 지역 28명을 유지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학생 수는 2027년 3만 6804명, 2028년 3만 7470명 등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후 2029년 3만 6388명, 2030년 3만 78명 등으로, 2025년 대비 148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출산 붐으로 다른 해보다 출산율이 높았던 2010년(백호띠), 2011년(백묘띠), 2012년(흑룡띠)에 태어난 중학생의 고등학교 진학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의 중등교원 정원 감축 추세에도 불구 내년 신입생 증가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학습 수는 2025년 533학급에서 2026년 538학급으로 5학급 늘어난다.
김남학 행정과장은 "급격한 학생 수 감소라는 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 수 변동 추이와 지역별·학교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 학급 수 운용, 단계적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학령인구 감소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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