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극장 철거 방해 혐의 무죄 24명, "재판부, 시민 뜻 존중"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카데미의친구들 범시민연대'(아친연대) 측 관계자들이 11일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시민의 뜻을 존중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이날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앞에서 회견을 열고 "오늘 재판부는 아카데미극장을 지키려 했던 시민들의 행동이 가진 맥락과 진정성을 헤아려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시민의 뜻을 존중한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결은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와 행동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이것은 원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보내주신 지지와 탄원, 마음을 보아주신 수많은 분의 연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카데미극장은 1963~2006년 운영 후 행사 공간 등으로 활용되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폐쇄됐고, 시는 2023년 극장 철거 절차에 나섰다. 이 가운데 극장 보존을 주장한 인원 중 24명이 그해 집회·고공농성 같은 방식으로 철거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런 가운데 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박현진 부장판사)는 1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아친연대 측 관계자 24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