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강원FC 내년 홈경기 경쟁입찰 참여 안 할 듯

강원FC, 오는 5일까지 경쟁입찰 진행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가 제시한 K리그1 내년 시즌 하반기 홈경기 경쟁입찰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춘천시가 경쟁입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취재에 따르며 춘천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강원FC 내년 시즌 홈 경기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원FC는 올해를 끝으로 춘천시와 강릉시의 3년간 홈경기 분산 개최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시즌 하반기 경기 개최는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쪽으로 추진하겠단 의사를 두 지자체에 전달했다.

이에 시는 "지자체간 가격 경쟁에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강원FC는 춘천시가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한 번 더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육동한 시장은 지난달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FC는 그동안의 수모와 모독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춘천시는 강릉시와 마찬가지로 강원FC의 메인 스폰서인데 강원FC가 춘천시와 강릉시를 두고 경쟁을 시키는 것은 희한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면 강원FC가 춘천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어떻게 지자체를 끌어들여서 가격 경쟁을 하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쟁입찰은 김병지 강원FC 대표 사과와도 맞물린 상황이다.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ACL 개최를 두고 기자회견에서 강릉시와 비교를 하면서 춘천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 춘천에서 홈경기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후 육 시장은 홈 경기에 입장하려다 강원FC 측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해 지역사회와 축구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강원FC가 육 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것은 김 대표의 사퇴 촉구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현재까지 별다른 사과 입장은 내지 않고 있어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경쟁입찰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