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신림 160㎜' 폭우에 나무 전도 토사 흘러, 피해 접수 40건

강원소방본부, 전날 9건·오늘 31건 비 피해 접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 나무 전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뉴스1) 한귀섭 신관호 기자 = 17일 강원 지역 곳곳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비에 따른 피해 접수 건수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40건이다. 전날에는 9건이었으나, 이날도 비가 쏟아지면서 31건이 추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무전도 32건, 토사유출 1건, 낙석 5건, 기타 2건이다.

또 폭우로 인한 휴교 및 학사 조정은 없다. 다만 강원 지역 4곳의 학교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어 비가 그치면 복구할 계획이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춘천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옆 경사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울타리 일부가 훼손됐다. 원주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특히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린 원주 지역은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 주요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원주 신림 160.0㎜, 홍천 대곡초 158.0㎜, 횡성 강림 133.0㎜, 춘천 덕만이고개 128.0㎜, 평창 102.0㎜ 등이다.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옆에서 흘러내린 토사.(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산간 지역은 인제 기린 131.5㎜, 조침령 99.0㎜, 구룡령 87.5㎜, 양양 오색 85.0㎜, 평창 진부 63.0㎜, 해안 지역은 양양 76.0㎜, 속초 대포 48.5㎜, 고성 토성 29.5㎜, 강릉 산계 26.0㎜ 등의 비가 내렸다.

현재 원주, 횡성, 영월, 홍천평지, 평창평지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지역별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중·남부내륙 150㎜ 이상), 동해안 10~50㎜다.

기상청은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다시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강원중·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