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많은 비'에 더위 주춤…비 그치면 다시 폭염
17일까지 비 예보…"당분간 평년 기온과 비슷"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사흘간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가 그치면 기온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25~28도, 산간(대관령, 태백) 24~26도, 동해안 25~30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6~21도, 최고 23~29도)과 비슷하겠다.
당분간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기온이 좀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엔 다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무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비는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내륙·산지, 북부 동해안 10~60㎜, 중·남부 동해안 5~40㎜다.
16~17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 내륙·산지 50~100㎜ (많은 곳 150㎜ 이상), 중·북부 내륙·산지 30~80㎜, 동해안 5~40㎜다.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는 동해 중부 전 해상에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경우 해상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앞서 사흘간 강원 지역엔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산간 지역의 경우 속초 설악동 183.5㎜, 진부령 175.2㎜, 고성 미시령터널 128.0㎜, 양양 면옥치 114.0㎜, 향로봉 76.5㎜, 삽당령 74.0㎜ 등이다.
해안 지역은 속초 대포 156.0㎜, 고성 죽정 135.5㎜, 양양 81.0㎜, 북강릉 72.9㎜, 삼척 호산 61.5㎜, 동해 47.4㎜, 영서 지역은 철원 마현 52.5㎜, 정선 신동 46.0㎜, 화천 사내 32.5㎜, 춘천 남이섬 28.5㎜, 홍천 양덕원 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강원도는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많은 비가 내린 설악산 10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고, 속초 대포동 세월교 일대 도로 출입도 제한됐다.
기상청은 "모레(17일)까지 강원도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내일(16일) 오후부터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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