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7월 지질·생태명소로 평창 백룡동굴·어름치마을 선정

백룡동굴 탐험.(자료사진)/뉴스1 DB
백룡동굴 탐험.(자료사진)/뉴스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가 올해 7월 지질·생태명소로 평창군 백룡동굴·어름치마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60호이자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탐험형 동굴'로 운영되며, 인공조명을 최소화한 동굴을 전문 해설사 안내에 따라 탐방할 수 있다.

이 동굴엔 석순, 석주, 커튼 등 동굴생성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와 현장 체험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특히 이 동굴은 연중 13도의 일정 온도와 약 90%의 습도를 유지하며, 동굴딱정벌레·박쥐·곰팡이류 등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도 높아 동굴 보전과 환경교육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인근 어름치마을은 2013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동강 상류의 대표 생태체험 마을이다. 이곳에선 수달과 어름치가 서식하는 창리천 물줄기를 따라 다양한 하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슬로우 보트, 플라이낚시, 생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백룡동굴과 어름치마을에선 평창군, 연구기관, 마을이 협력해 지질·생태·문화자원을 연계한 지역 특성화 지질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턴 지역 전문가와 동행해 평창~정선 일대 지질명소를 탐사하는 '강원고생대 지질공원 대탐사'와 평창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한 '플래닛 평창' 지질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백룡동굴과 어름치마을은 지질과 생태,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살아 있는 자연유산"이라며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배우고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