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러시아 대게 빼돌린 17명 재판행…탑차 개조해 감시 피해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항과 속초항에 하역된 70톤 규모의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특수절도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A 씨와 운전기사, 밀실 작업자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98회에 걸쳐 동해항과 속초항에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 70여톤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가로챈 수산물은 시가 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탑차 운전석과 적재 공간 사이 칸막이를 설치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게 개조, 적재 공간 일부에 사람이 들어가 수산물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중대한 관세법 위반 사안으로 판단하고, 공소 유지를 위한 철저한 대응은 물론 향후 밀수입 수산물의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밀수입을 비롯한 수산물 불법 유통 범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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