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격에도 강원 대미수출 증가…면류·의료전자·화장품 강세
올해 5개월 대미 수출 1위 '면류'…전년 동기比 12.5%↑
의료전자·화장품 각각 23.1%·12.8%↑…車부품은 12.5%↓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5개월간 강원수출의 미국시장 실적이 호황의 지표를 기록했다. 무역업계가 현지 관세정책의 영향에 민감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도내 의료용전자기기와 의약품, 면류 업계는 현지 판로를 오히려 확대하면서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수출은 올해 1~5월 13억 33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12억 8100만 달러)보다 4.1% 많았다. 그중 수출금액 상위 1~3위인 미국·중국·일본으로의 실적이 모두 확대됐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과 신흥국으로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주목되는 수출국은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 속에서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하는 가운데도, 강원 대미수출은 올해 1~5월 1억 8951만여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1억 7926만여 달러)보다 5.7% 성장했다. 비교기간 강원전체 수출증가율보다 1.6%포인트(p) 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면류와 의료용전자기기, 화장품 등 도내 주요 업계의 상품이 현지에서 관심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뉴스1이 무역협회의 광역단체별 수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강원의 대미수출금액 1위 품목은 면류다. 4911만여 달러의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19.5% 많았다.
강원의 면류수출은 삼양식품을 중심으로 한 원주 면류업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삼양의 품목들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효과가 강원의 대미 면류수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강원의 올해 1~5월 대미수출금액 2위인 자동차부품은 3611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12.5% 적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지 관세정책의 주요 품목으로 지목된 영향을 받는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5개월 강원의 대미수출금액 3~4위인 의료용전자기기와 화장품은 달랐다. 의료용전자기기의 경우 1609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23.1%, 화장품의 경우 1385만여 달러 전년 동기간보다 12.8% 각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강원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면류 등의 주력 수출 품목은 현지시장에서의 인기를 활용해 판로를 열면서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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