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목욕탕 없어 불편"…양양주민 호소에 공공목욕시설 건립 추진
군의회 설문조사서 93.5% "목욕탕 없어 불편"
-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군 인구밀집지인 양양읍내에 대중목욕탕이 없어진 후 주민들이 수년 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양양군의회는 8일 양양읍 공공목욕시설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고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양양읍, 서면, 손양면, 현북면 지역 주민 총 93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9~28일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군의원들이 직접 전통시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참여자 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70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거주지별 참여자는 양양읍 509명, 서면 208명, 손양면 109명, 현북면 98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6%에 해당하는 733명이 '양양읍내 대중목욕탕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며 공공목욕시설의 필요성에 강하게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목욕탕이 없어 불편하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93.5%인 873명에 달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목욕시설 설치를 위해 예산 투입이 필요하더라도 '꼭 필요하다'는 응답 또한 69.2%인 645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적정한 1회 목욕 이용 비용으로는 52.1%의 응답자가 5000~6000원 선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대체 방안으로 주변 리조트 목욕탕 시설 이용을 위한 셔틀버스 응답자가 60.3%인 561명으로 나타나, 교통이 불편한 노인들의 편의를 위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로 군의회는 목욕탕 설립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보고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단 계획이다.
이종석 의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대중목욕탕에 대한 군민의 강력한 설립 의지가 분명해졌다”며 “결과를 군에 통보하고 대중목욕탕 설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에 따르면 2023년 양양읍내 유일의 대중목욕탕이 적자로 문을 닫은 이후, 고령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체 목욕 시설 마련 호소가 이어져 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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