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가소득 ‘역대 최고’ 5300만원…전국 3위 달성

전국 평균 농가소득 감소에도 꾸준한 상승세
강원도 "'반값 농자재' 등 효과"

강원 농가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5300만원을 넘어서며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홍천군에서 '일일 농부'로 변신한 김진태 도지사의 모습.(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 농가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5300만 원을 넘어서 전국 9개 시도 중 3위를 기록했다고 26일 강원도가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기침체, 이상기후, 농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강원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강원 농가소득은 5303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0.3%P 늘어났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업 외 소득, 이전수입, 비경상소득을 합친 것을 말한다.

도는 다만 타시도와 같이 농업소득(917만 6000원·전년보다 9.7% 감소)이 전년 대비 감소한 주요 이유에 대해 농가소득 비중이 높은 쌀값 하락,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축산소득 감소를 꼽았다.

강원지역 전략 작물인 고랭지 채소 재배 지역의 이상기후와 병해충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 농업 외 소득은 전년 대비 124만 8000원 증가, 전국 평균 14만 8000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농가의 근로소득, 배당금 등 사업외소득이 93만 원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전소득은 전년도 1855만 3000원 대비 26만 2000원 증가한 1881만 5000원으로, 전국 시도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가 시행한 ‘반값 농자재 지원’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원 구간 세분화 추진, 농어업인 수당, 원자재가격 인상에 대응한 면세유 추가지원, 비료 가격 인상 차액 지원, 농업재해 예방 강화 등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농정 추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전국 평균 농가소득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도는 오히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전국 유일의 반값 농자재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어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증가를 위해 정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