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빅3' 아파트 시장…외지인 관심 속 매매 4년 만에 최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강원 원주기업도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강원 원주기업도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빅(Big)3' 도시들의 아파트시장이 작년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관심 속에서 모두 매매건수를 늘리는 등 4년 만에 최대 거래규모를 나타냈다. 이처럼 빅3 도시인 원주와 춘천, 강릉의 거래규모가 커지면서 도내 아파트 시장 매매규모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도 인구 최다도시(36만여 명)인 원주시의 아파트매매건수는 작년 6014건이다. 2023년(5869건)보다 145건(2.5%), 2022년(5310건)보단 704건(13.3%) 각각 느는 등 2년 연속 커졌다. 2021년(1만1669건) 이후 최대치다.

최근 1년 사이 서울 등의 외지인 거래가 확대된 결과다. 원주시민의 시내 아파트 매매는 작년 4229건으로, 2023년(4308건)보다 79건(1.8%) 적었던 반면에 서울시민들의 원주 아파트 매매는 해당 기간 295건에서 410건으로 115건(39.0%) 늘었다.

원주 외 강원도민들의 원주 아파트 매매 역시 그 기간 463건에서 549건으로 86건(18.6%) 늘었고, 서울과 강원도민을 제외한 타 지방 주민들의 원주 아파트 매매건수도 803건에서 826건으로 23건(2.9%) 소폭 증가했다.

춘천은 시민거래와 더불어 외지인 거래도 비교적 확대됐다. 작년 시 전체 아파트 매매건수는 3889건이다. 2023년(3488건)보다 401건(11.5%), 2022년(3460건)보단 429건(12.4%) 각각 많게 나타나는 등 2021년(5843건) 이후 최대 규모다.

그중 작년 춘천시민의 시내 아파트 매매는 3055건으로 2023년(2737건)보다 318건(11.6%) 늘었고, 이에 더해 춘천시외 주민들의 춘천 아파트 매매도 그 기간 751건에서 834건으로 83건(11.1%) 불어났다.

강릉도 최근 1년간 시민거래와 함께 시외 주민 거래가 소폭 확대됐다. 작년 시 전체 아파트 매매건수가 2141건으로 2023년(1603건)보다 538건(33.6%) 늘어나는 등 이 역시 2021년(3956건) 이후 최대 기록을 집계했다.

작년 강릉시민의 시내 아파트 매매는 1612건으로 2023년(1089건)보다 523건(48.0%) 늘었고, 시외주민들의 강릉 아파트 매매도 그 기간 514건에서 529건으로 15건(2.9%)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이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건수도 확대됐다. 작년 1만 8835건으로, 2023년(1만 6708건)보다 2127건(12.7%)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거래가 회복되는 추세로 보이지만, 앞으로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호재에 대한 관심과 지역별 복합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준 것 같은데, 거래가치 변화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