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중도개발공사-강원개발공사 영업양수 통합 추진"

"2050억 원에 대한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안"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으 갖고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강원개발공사의 통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5.2.13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사업을 강원개발공사(GD)에 넘기는 영업양수 방안으로 통합을 추진한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정상화 방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파산 위기에 몰린 GJC를 GD에 넘기는 영업양수 방식으로 통합 계획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자리에선 GJC 파산과 존속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나, 도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만약 GJC가 파산을 하게 되면 하중도의 토지를 상실하게되고, 채권 역시 회수가 불가능하다. 또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에 파장을 줄 우려가 크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특히 도는 3가지 정상화 방안 모두 GJC에 대신 갚아준 채무(2050억 원)를 회수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도는 GJC에 대위변제한 2050억원을 탕감한 뒤 도의회의 승인을 거쳐 GJC에 500억 원의 현물출자를 진행해 법인가치를 흑자로 전환시키겠단 계획이다. 흑자로 전환된 GJC는 GD와 통합하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없어질 전망이다.

강원도청.(뉴스1 DB)

도는 최근 이같은 계획을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진행했으나, 의원들은 2050억 원의 손실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서 지적을 쏟아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같은 방법이 최선이라면서 도의회와 도민들의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도는 2~3월 영업양수를 위한 행정절차 사전 준비에 나선다. 이어 민간 심의회를 거친 뒤 7~9월 도의회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이후 도는 GJC 청산 절차를 진행한 뒤 12월 GJC의 사업을 GD에 넘기는 영업양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저희가 어떤 안을 선택하건 2050억 원에 대한 부채는 갚아야 하는 부채였다"며 "영업양수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앞으로 2050억 원에 대한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안 이라는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GJC가 GD로 감으로써 생기는 유동성 위기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고, 최소한 이것이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2050억 원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중도 땅은 온전히 우리도 관할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훨씬 좋아지게 된 것"이라면서 "땅들이 계약이 파기되고 반환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도가 온전한 땅으로 개발의 여지가 훨씬 가능성이 커졌고,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답했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양대 부실 기관이 통합해야 하는지 도민들은 전혀 모른다. 김진태 지사는 깜깜이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 사태의 진상 규명과 도민 의견 수렴, 그리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