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이어온 세배 행사…강릉 '위촌리 도배례' 30일 개최

지난해 설 연휴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린 '위촌리 도배례'행사 자료사진.(강릉시 제공)
지난해 설 연휴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린 '위촌리 도배례'행사 자료사진.(강릉시 제공)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지역에서 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위촌리 도배례' 행사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강릉시 성산면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개최된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강릉의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경로효친’ 정신이 깃든 합동세배식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11일 취임한 89세 심창식 어르신을 촌장으로 모시고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촌장 가마 행차, 장학금 전달식과 도배례(합동세배식)가 이어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위촌리대동계 엄명섭 회장은 “450여 년간 이어져 온 위촌리 도배례는 단순한 세배 행사를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공동체 정신을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현재 강원도 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위촌리 도배례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게 경로효친의 가치를 전달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