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봄철 산불 위험↑… 초동 대응력 강화"

5월15일까지 '산불 조심기간' 지정…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

지난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불 탄 강원도 동해시 일대 산림.(뉴스1 DB)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2022년 대형 산불을 겪은 강원도 동해시가 초동 진화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산불 방지 대책을 세우는 등 그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3일 동해시에 따르면 현재 동해시는 침엽수림이 전체 산림의 약 38%를 차지, 산불에 취약한 산림구조로 돼 있다. 특히 동해안의 강한 계절풍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은 물론, 대형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강수일수는 줄고 건조일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봄철 대형 산불 위험도가 여느 때보다 높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시는 오는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산불재난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를 위한 5대 추진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과학적 산불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초록봉·백봉령 등 7곳에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설치하고,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인 GPS단말기와 무전·통신장비 및 자동방송기기, 차량용 앰프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개조 40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함으로써 산불 초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동해시가 전했다.

시는 "유사시엔 진화헬기 5대와 진화차량 21대, 산불진화기계화시스템 9대, 등짐펌프 등 진화 장비를 비롯해 시 직원과 의용소방대 및 방범대, 군부대 등 1100여명의 산불진화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주요 시기별·원인별 산불방지 특별대책 수립 및 대응태세 확립 △산불방지협의회 구성 및 유관기관·단체 협업체계 구축 △산불경보 적기 발령 등 산불예방책과 신속한 산불상황 보고체계를 구축해 "통합‧체계적인 초동 대응으로 산불 예방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정교 시 녹지과장은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 자원을 보호하고 시민의 생명·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산불감시와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