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때까지도 못잡은 화천 산불…소방, 야간진화작전 마련

헬기 20대 등 장비 61대 동원…인력 700명 투입
오후 6시까지 진화율 50%…열화상드론 동원

30일 낮 12시 47분쯤 강원 화천군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때까지도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이 야간진화작전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3.3.30/뉴스1

(화천=뉴스1) 신관호 기자 = 30일 낮 강원 화천군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때까지도 잡히지 않자, 소방이 야간 진화작전을 마련했다.

강원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7분쯤 119상황실은 "위라리 운동장 북동쪽 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산림청 등에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화재 현장 인접 펜션에 소방차량을 배치했다.

산림·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헬기 20대 등 장비 61대, 진화인력 7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분을 기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길이 잡히지 않자 약 20여분 뒤인 오후 2시 28분을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 불고 산불로 인한 피해구역이 30~100㏊, 예상 진화시간이 24시간 이상 소요될 때 내려진다.

이 같은 대처에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50%다. 이 산불로 오후 6시까지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은 산림청 등 유관기관간의 작전지역 분담 대책을 마련했으며, 인근 사찰과 주유소의 방어를 위한 펌프차량 배치도 실시했다.

또 환동해특수대응단에서 보유한 열화상드론도 긴급 동원, 실시간 촬영한 영상을 대원들의 진화작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30일 낮 12시 47분쯤 강원 화천군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몰 때까지도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이 야간진화작전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3.3.30/뉴스1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