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 피해 왔나' 속초항 입항시도 러시안 요트피플…11일 오후 떠나
지난 1일 20~40대 남성 탄 요트 1척 입항 시도
출항 후 기상악화로 울릉도 향하기도…동해해경 "포항 포함 4척, 총 23명 입항시도"
-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5명의 러시아인이 요트를 타고 강원 속초항으로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당국으로부터 입국이 불허된 이들은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울릉도 등에서 발이 묶였다가 지난 11일 오후 러시아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강원 고성 아야인 동쪽 13㎞ 해상에서 표류하던 6톤급 요트 1대가 우리 해경 경비정에 발견됐다.
당시 요트에는 20~40대 러시아 국적 남성 5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속초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의 출입을 불허했다.
이들은 국내 요트 에이전트를 통해 물과 연료유, 부식 등을 전달받아 체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우리 당국이 입국을 불허하자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11시 40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지만 기상악화로 2시간여 만인 같은날 오후 1시 52분쯤 울릉도 사동항으로 회항했다.
이들은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쯤 블라디보스토크로 다시 출항했다.
동해지방해경청에 따르면 이번 속초항 입항시도 요트를 포함해 포항 등에 총 4척의 러시아발 요트가 국내로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 시도 인원은 총 23명이다.
당국은 이들이 최근 러시아 정부가 선포한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례를 보면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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